[앵커]
코로나 19 이후 4년 만에 대구시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열렸는데, 역시 관심은 피감기관 장으로 국감장에 선 홍준표 시장에게 쏠렸습니다.
홍 시장은 여.야 의원들의 현안 질의에
적극적인 공방을 펼치면서 정책 제안에는
곧바로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대구시 국정감사,
지난 6월 퀴어축제 개최를 놓고, 경찰과 시 공무원들이 정면 충돌한 게 도마에 올랐습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주말에 버스 도로를 점용하고 행사를 하는 사례가 저렇게 많은데, 퀴어축제만 안되는 이유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홍준표 / 대구시장]
"퀴어축제만 안되는 게 아니고, 퀴어축제는 참여 인원도 소규모잖아요. 다른 행사는 대구 시민들이 다 참석하는 거고...."
취수원 이전 문제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안동댐 퇴적물 오염과 예산 문제 등을 들어
원래 합의대로 구미 해평으로 취수장을 옮기는 게
어떠냐는 질문에 홍 시장의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해평 취수원 이전에) 구미시장이 설사 반대를 했다 하더라도 잘 설득시켜서 이전의 합의를 존중하고..."
[홍준표 / 대구시장]
"물 문제로 엉뚱한 소리를 하고, TK 신공항도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나는 그 사람하고 이야기하기 싫어요."
홍 시장은 정책 제안에 대해선 바로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낮은 합계 출산율을 지적하며 조부모 돌봄수당 같은 정책을 주문할 때도,
전세 사기 피해에 대한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에도 충분히 검토하겠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대구시 신청사
건립기금과 관련해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중인 권영진 전 시장을 정면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용판 / 국민의힘 국회의원]
"청사 건립기금 1천4백억원이 유용됐다는 것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너무 큰 아픔입니다. 과연 10만 원씩 지원금으로 받아서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4년 만에 열린 대구시 국감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정책 질의보다는 지역구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면서 맥빠진 국감을 재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신경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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