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기관의 모바일 뱅킹이 자리잡으면서
현금자동입출기는 물론 은행 점포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성장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라는게 이윤데,
불편이 커지고 있는 노인들을 비롯한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김용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규모 아파트 단지 내 상가 건물입니다.
이곳에 있던 은행 영업점은 문을 닫았고
대신 무인자동화기기 창구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창구 직원이 없어도 은행 업무를 직접 볼 수 있도록 꾸며졌지만 거동이 불편하거나 인터넷 뱅킹에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하기만 합니다.
[장성욱 / 대구시 이곡동]
"돈을 넣거나 어디 송금하거나 또 일이 있어서
대출, 예금 업무 보려면 전부 안 되잖아요."
대면거래를 위해서는 걸어서 20분 정도 떨어진
영업점을 찾아야 한다고 하소연 합니다.
[정춘자 / 대구시 이곡동]
"아주 많이 불편해요. 왜냐하면 우리 같은 사람은
(ATM)사용 잘하면 여기서 하면 되는데
이걸 잘못하니까 저기 대구은행 사거리까지
가야 되잖아요."
비대면 금융이 자리잡으면서 은행 점포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들어 지역에서만 문을 닫은 은행 점포는 10곳,
[CG]
대구경북의 4대 시중은행 영업점 수는 5년 사이 50곳 넘게 줄어, 4곳 중 1곳이 사라졌습니다.
[CG]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 중인 대구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점포 51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대면 금융으로는 효율성이 떨어지고 성장이 한계에 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접근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금융 소외계층에겐 여전히 부담입니다.
[조광현 /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현재 점포 수 축소로 인해서
굉장히 불편을 겪고 있는 건 분명히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용할 수 없는 소외계층들을 생각해서
속도를 좀 조절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성장한계를 내세운 수익 증대보다
이익 환원과 보편적 금융서비스를 통한
동반 성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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