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청소년 사이버 도박이 국가 미래를 좀먹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는데, 대구 경북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도박 중독 진료나 상담을 받은 지역 청소년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구 달서구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 전담경찰관이 학생들에게
사이버도박 위험성을 알립니다.
'공짜 사이버머니'와 친구 추천을 통해 도박판에 발을 들이면 중독으로 이어져 삶을 망칠 수 있다며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상모 / 대구전자공업고 전담경찰관]
"도박은 시작을 안 하는 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래서 한 번 빠지면 못 헤어 나오기 때문에
아무리 친한 친구가 하자고 해도
하면 될까요? 안 될까요?...안 돼요."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사이버 도박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닫지만 휴대전화만 열면 도박 광고가 쏟아집니다.
[김동현 / 대구전자공업고 2학년]
"도박이란 게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려운 게
가장 무서운 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친구들에게 옳지 않은 방법이라고 설명할 것 같습니다."
지역 청소년 사이버 도박 실태는 어떨까?
[트랜스]
지난 2019년 도박 중독 진료를 받은 청소년은
대구 5명, 경북 1명이었지만 5년 사이
대구는 11명, 경북 6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환경에 많이 노출되면서
청소년까지 사이버도박이 퍼지고 있습니다.
[트랜스]
같은 기간 청소년 도박 상담 건수가
대구.경북 모두 2배가량 늘었는데,
전문가들은 수면 아래 드러나지 않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청소년들이 도박으로 돈을 잃으면
이를 찾기 위해 더 큰 범죄에 연루될 수 있어
예방이 최선이라고 강조합니다.
[유승훈 / 대구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장]
"학부모님들이 우선 도박 문제에 대한
위험성과 폐해에 대해 인식하고
가정 내에서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먼저 구축하는 것이..."
청소년을 노린 사이버도박이 지역에서도
확산하고 있어 경찰과 교육청 등 유관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TBC 서은진입니다.(영상취재; 신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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