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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캐러 야산에... 안전사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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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안재훈

2023년 10월 19일

[앵커]
가을 송이철을 맞아 자연산 송이를 채취하러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송이 채취와 관련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성의 한 야산 앞에 전동차 한 대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70대 여성은 지난 15일 전동차를 세워 놓고
송이를 채취하러 산에 올랐다 실종된 지 하루 만에 1.2km 떨어진 계곡에서 발견됐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여성은 현재 의식을 회복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영환 / 마을 주민]
“추석 지나고 송이가 많이 났다고 해요. 금년에 어디라도. 송이가 있는지 싶어서 올라갔겠지. 알기 때문에 올라갔지...”

청송의 한 야산에서도 버섯을 채취하던
70대 남성이 실종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인근 야산에 송이를 캐러 갔다
절벽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을 송이철을 맞아 버섯을 채취하기 위한
입산객이 늘고 있는데, 등산로를 벗어나 산 속을 이동하다 보니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최근 3년동안 경북에서 임산물 채취와 관련된
산악사고는 99건.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건이 9월과 10월에 집중됐습니다.

조난이나 행방불명이 3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실족과 추락이 12건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산에 오를 때 반드시 날씨 예보를 확인하고, 지인과 함께해야 합니다.

[우태영 / 경북소방본부 구조구급과 팀장]
“산에 올라가기 전에 미리 여벌의 옷이라든지 음료수, 비상식량, 휴대폰, 예비 배터리, 손전등 등을 사전에 챙겨서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산에서는) 일몰이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4시 이전에 꼭 산에서 내려오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산 지형 특성상 휴대전화로 걸려온 신고라도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운 만큼 주변에 설치된 산악위치 표지판이나 익숙한 지형 지물을 확인해 두는 게 좋습니다.
TBC 안재훈입니다.(영상취재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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