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미술관의 올해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3편의 기획전이 미술 팬들에게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칼 안드레와
지난 해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인 윤석남,
주목받는 청년 작가 이성경 특별전까지,
박영훈 기지가 개성 넘치는 3편의 전시회를 소개합니다.
[기자]
어떠한 가공조차 허락하지 않는 재료 본연의 모습이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금속과 목재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모두 덜어내 최소한이 지닌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미니멀리즘을 조각에 처음으로 응용한
칼 안드레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에서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그의 작품 세계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이혜원 /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사]
"다양한 물성(물질의 성질)을 보실 수 있는 조각 작품뿐만 아니라 그 작가가 타자기를 활용해서 제작한 드로잉 작품까지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으로서의 칼 안드레의 시적 감수성과 또 조각가로서의 칼 안드레의 물성을
오롯이 느끼실 수 있는 전시입니다."
지난해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인 윤석남 작가는
여성들의 굴곡진 삶을 화폭에 담아 온
대한민국 1세대 여성주의 미술가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여성들의 저항과 투쟁, 그리고 여성성을 통한 휴머니즘을 담은 작품 100여점이 선보입니다.
[윤석남 / 제23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
"또 하나의 다른 문화, 여성 문화를 얘기하는 거죠. 그래서 여성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여성 의식 이런 거를 저한테 막연하지만 깨우쳐주게 된 동기가 되지 않았나. 내가 왜 이런 그림을 그렸고 앞으로 어떻게 어떤 그림을 어떻게 관심을 갖고 어떻게 나갈 것인가."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전과 연계한 청년 특별전에서는 한지와 먹 등 전통 매체를 사용한
이성경의 작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독특한 표현방식과 함께 그림 속 풍경을 바라보는 관객들에게 자신만의 기억을 소환해 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인 3색의 독특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대구미술관의 올해 마지막 기획전 3편에
미술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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