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감축과 교권 침해 문제까지 불거져, 지역에서도 교사의 꿈을 접고 자퇴하는 교대생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임용이 잘 안되다보니 졸업하더라도
기간제교사를 하는 사례도 절반에 달하는데,
오늘(어제)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관련 현안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교사의 꿈을 접은 교대생은 최근 5년 간 천 명이 넘었습니다.
대구교대는 2018년 18명에서 지난해 40명으로 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대부분 신입생들이었는데 신규교원 감축에 따른 임용난에다 최근 교권침해 여파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강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교육위)]
"학생들 입장에서는 내가 졸업해서 현장에 나갔는데 그 현장이, 우리 선배들이 나간 현장이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이구나. 또 하나는 지금 교사들의 정원이 계속 감축되고 있잖아요."
교대에 가도 교사되기가 어려워진 것도 원인입니다
.
대구교대는 매년 440여 명의 신입생들을 뽑지만 대구 지역 초등 신규교사는 2020학년도 백 명에서 올해 30명으로 5년 새 70% 급감했습니다.
교대생의 95%가 정규교사를 선호하지만 2명 중 1명은 임용에서 탈락해 기간제교사로 가는 실정입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의원 (교육위)]
"교육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교사를 목적으로 온다. 그게 분명하단 말씀이시죠. 그런데 여건이 좋지 않아서 취업을 못한다든가 아니면 다른 분야로 빠진다는 말씀이시죠."
[박판우 / 대구교대 총장]
"작년에 59%의 학생들이 당해 연도 임용시험에 합격했는데 합격하지 못한 대다수의 학생들은 기간제 교사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교사 수를 줄이기 보다 학급당 적정 학생수 유지를 위해 교원 양성 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또 교권 침해로 공교육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교대가 과연 학교현장에 맞는 교육을 하고 있는지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강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교육위)]
"교대에서 배운거 가지고 감당할 수 없으니까 선생님들이 서이초같은 사건이 일어나는 거에요. 교대 총장님이라면 과연 우리 교대의 교육과정이 이렇게 변화된 학교 현장에 맞게 (제대로 가르치고 있느냐.)"
또 고교학점제에다 늘봄학교, AI디지털교과서 도입까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비해 교대 교육제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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