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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민들 대구시 신청사 건립 여론조사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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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3년 10월 13일

[앵커]
대구시의 신청사 건립과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
재정이 나아질 때까지 보류하고
유휴부지를 팔아 재원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신청사를 유치한 달서구 주민들은
청사 건립 자체가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달서구청 앞에 세워진
대구시 신청사 유치 기념비.

2019년 12월 22일 달서구민의 노력으로 유치했다고 적혀 있지만
민선 8기 홍준표 시장 취임 후
신청사 건립은 진척이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가 여론조사를 한 결과
시민 80% 이상이 재정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건립을 미뤄야 한다고 답했고,

신청사 옆 유휴부지를 팔아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달서구 주민들은 시민들이 참여해
숙의 민주주의로 결정한 신청사 건립이
사실상 중단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손규칠/달서구민]
"주민으로서는 빨리 하는 게 좋죠. 자꾸 보류하면 무산될 수도 있고 한번 결정한 건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사 바로세우기 추진위원회는
이번 대구시 여론조사가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한 것으로
문항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차섭/시청사 바로세우기 추진위원회장]
"여론조사 질문도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 지금 국가적으로 경기도 다 안 좋은데 빚내서 시청을 짓는다면 누가 동의하겠습니까. 문항 자체가 잘못된 거죠."

또 K2 이전 터 개발 같은 정책도
시민 여론조사를 거치지 않았는데 앞으로 모든 사업에 대해 여론조사를 할 거냐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달서구청과 달서구의회도 이번 조사가 대구시의 채무만 연상시킨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태훈 / 달서구청장]
"대구시가 채무 1조 5천억 상환이라는 틀 속에서 여론몰이식 조사임이 아쉬웠습니다. 대구시민들과 합의 약속에 대한 존중은 어디에도 없고 오직 대구시의 빚만 연관시킨 조사였습니다."

[스탠딩]
"시민이 합의하고 대구시가 약속했던
대구시 신청사 이전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대구시와 달서구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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