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대병원 노조가 오늘(어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조는 인력 확충과 의료공공성 강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은 정부 방침을 따라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파업이 길어지면 진료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김낙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대병원 노조원 700여 명이 파업 승리를
다짐하며 힘차게 구호를 외칩니다.
[씽크]
"승리하자. 승리하자. 승리하자."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가 파업 출정식을 열고 2015년 이후 8년 만에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파업은 시작됐지만 수술실과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유지 업무 인력은 계속 근무합니다.
노사는 19차례 교섭에 파업 하루 전까지도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트랜스C.G]
노조는 인력 충원과 실질 임금 인상,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우성환 / 의료연대 경북대병원 분회장]
"간호사는 절대 부족합니다. 그래서 간호사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환경관리직종이 있는데요. 임금과 처우가 너무 열악합니다. 그 처우를 개선하고자 요구하고 있는데 그것 또한 병원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병원은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임금은 총액의 1.7% 인상과 병상 가동률에 따른
간호사 충원을 비롯해 정부의 공공기관 운영방침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노사 입장 차로 파업에 들어가면서
환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경북대병원 입원 환자.보호자]
"치료에 대해서 물었을 때 답을 제때 들을 수 없다는 거죠."
"치료가 어떻게 될런 지 모르죠."
병원은 행정업무 보조 대체 인력들을 투입해
당장 예약과 진료에는 차질이 없지만 노조원 가운데 간호사가 많아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을 찾고 있습니다.
[전영훈 / 경북대병원 진료부원장]
"(파업이) 장기화 됐을 경우는 외래 환자와 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은 다른 병원과 연계해서 환자가 최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북대병원은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와 기술직. 시설직 등 전체 직원의 43%, 000명이 노조에 가입돼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영상취재:고대승, C.G: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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