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5년 간 경북의 농. 축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사고금액 회수율은 한자릿수에 그쳐,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의 한 농협입니다.
지난 해 4월 부동산 대출 과정에서 담보물을 고가로 감정했다가 292억원에 달하는 부실을 고스란히 떠안았습니다.
다른 농협과 합병해 정상화를 꾀하고 있지만,
1년 반이 지나도록 사고금액이 회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농협 경북본부 관계자]
"경매라든지, 이런 것들이 순서대로 진행되다보니까, 부실채권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중에 있고요. 경북농협도 채권 회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동안 전국 농.축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272건, 금액이 천 294억원에 달했습니다.
[CG]유형별로는 횡령이 27.9%로 가장 높았고,
사적금전대차 17.6%, 금융실명제위반 10.7% 등으로
대부분 구성원들의 일탈 행위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경북의 사정이 유독 심각하다는 점입니다.
[CG]경북의 농.축협 금융사고 금액은 무려 461억원으로 전국 1위였는데, 본점 수가 더 많은 경기보다도 두 배 가량 많았습니다.
반면 사고 금액 회수율은 7%에 그쳐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농협 경북본부는 지역 부동산 경기 악화로 담보 대출에서 사고 금액이 커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정희용 /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
"금융사고 회수율을 높여서 조합원들의 피해를 예방해야 합니다. 관련자에 대해서 엄중한 조치를 하고,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경북보다 농.축협 의존도가 비교적 낮은 대구의 경우 최근 5년동안 금융사고 금액 23억원 가운데
단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해 인천과 함께 사고금액
회수율 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지 권기현)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