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릉도의 명소 가운데 하나인
거북바위가 오늘 아침 무너져내려
관광객 4명이 다쳤습니다.
붕괴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사고 하루 전인 어제도
이미 균열 조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철희 기자의 보돕니다.
오늘 아침, 울릉도의 명소 거북바윕니다.
[붕괴 장면]
굉음과 함께 거북 머리 부분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근처에 있던
관광객들은 혼비백산 흩어집니다.
주차된 차량 앞부분에 바위와 토사가 쏟아졌고 바로 옆에 텐트도 보입니다.
[현장음]
“사람 없었나? 어, 있었네”
놀라서 바다에 뛰어든 야영객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뭍으로 올라옵니다.
[현장음]
“나올 수 있어요?” “네” “119 불러야지”
[오근(유튜브 'ok차박 전국투어' 대표/붕괴 순간 촬영)]
“지진 같이 구구구구 하다가 나중에는 와르르 그랬어요. 순식간에 사라진 게 아니고 3초, 5초 걸렸어요.”
무너진 암석과 흙은 4백 톤 가량,
20대 여성은 머리를 크게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것으로 알려졌고
다른 관광객 3명도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여환용/울릉군 공보팀장]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접근 금지를 시켜놓은 상태고요.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일단 빨리 무너졌던 토사를 치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북바위에서는 지난해 6월에도 10톤 가량 낙석이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해
울릉군이 야영과 취사 금지 구역으로 정하고 표지판도 설치했습니다.
특히 최근 잦은 비로 암질이 더 약해진 상태였는데
어제 영상에 보이던 균열 선이 오늘 아침 사고 직전에는 아래쪽으로
더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휴 울릉도에 하루 3천 명씩 관광객이
몰렸는데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입니다.
[오근(붕괴 순간 촬영)]
“그나마 오늘은 다행이에요. 연휴 첫날인가 추석 다음 날에는 아주 텐트를 칠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이 쳤거든. 그날 무너졌으면 진짜 대형 사고 날 뻔했어요.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울릉군 북면 노인봉 인근에서 산사태가 나 일주도로가 폐쇄되는 등 지반 약화에 따른 붕괴 사고가 이어지는 만큼 관광객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TBC 박철흽니다.
20대 여성은 머리를
크게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다른 관광객 3명도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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