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전통잇는 자부심... 차례 올리고 정겨움 나눠
공유하기
사회부 이지원
wonylee@tbc.co.kr
2023년 09월 29일

앵커]
시청자 여러분, 한가위 보름달 보셨습니까?

올 추석은 코로나 종식 후 첫 명절인데다 연휴가 엿새동안 이어져 집집마다 많은 가족이 모였는데요.

시도민들은 정성껏 차례를 지내고 고향의 정을 나눴습니다.

이지원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백년 역사를 담은 대구 백불고택에 한가위를 맞아 종친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코로나 기간 집안 대표들만 차례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어르신부터 어린이까지 종택을 찾아 활기를 띱니다.

문중 대표들은 한자리에 둘러앉아 안부와 덕담을
나눴고 명절문화 간소화 속에 전통을 이어가는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최진돈/ 경주 최씨 14대 종손]
"종가에서는 옛날 전통을 조금 지켜가면서... 우리라도 마지막으로라도 지켜야지요.(후손들이) 어릴 때부터 인성교육 잘 시켜가지고 부모 공경하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

전통 문화가 낯선 후손들은 어르신들로부터 가문의 옛 이야기와 명절 풍습을 설명듣기도 하고
마당 곳곳을 누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석현 /경주 최씨 16대 종손]
"추석에 옻골마을에 오면 못뵀던 어르신들을 봐서 기뻐요. 송편먹는게 맛있고요 곤충도 많으니까 (좋아요.)"

인사를 나눈 종친들이 하나 둘씩 사당에 모이기 시작하고 제기에 담은 차례음식이 조심스럽게 재실로 옮겨집니다.

제주가 엄숙한 표정으로 향을 피우고 예를 갖춰
술을 따르면 종친들은 함께 절을 올리고 서서 공손함을 표시하는 참신과 시립을 반복합니다.

오후들면서 차례를 마치고 성묘와 귀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곳곳에서 차량 정체를 빚었고 역과 터미널도 인파가 가득했습니다.

일찌감치 여행을 떠나고 온라인으로 조상을 기리는 신풍속도와 함께 고향을 찾아 추석을 쇤 뒤 곧장 여행지로 향하는 가정까지
역대 최장 연휴와 함께하는 이번 한가위에는 어느때보다 넉넉함이 넘쳐 났습니다.

TBC 이지원입니다.(영상취재;김남용)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