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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마약' 유통 무더기 적발...손님 모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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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3년 09월 26일

[앵커]
대구와 서울, 부산의 클럽에서
마약류를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로
종업원과 손님 등 80여 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종업원들이 손님을 모으기 위해
마약류를 공짜로 권하거나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20대 남성의 집 안을 경찰이 뒤집니다.

침대 밑에서 저울과
플라스틱 밀페용기를 찾아냅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비닐봉지에 담긴
마약류, 케타민이 쏟아져 나옵니다.

의료용 또는 동물용 마취제로 쓰이는데,
젊은 층에서 '클럽 마약'으로 불립니다.

이 남성은 대구의 한 클럽 종업원으로
손님들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대구와 부산, 서울의 클럽 8곳 등에서
마약류를 팔거나 투약한 혐의로
종업원과 손님 등 88명을 붙잡았습니다.

대부분 2,30대 젊은 층으로
이 가운데 9명은
마약류 판매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마약류 유통의 연결 고리는
클럽 종업원으로 보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클럽 종업원들이 텔레그램이나 지인으로부터 구입한 마약류를
손님에게 무료로 권하거나 판매했고,

클럽에서 약을 구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손님이 몰리게 된 겁니다.

이 때문에 일부 손님은
클럽에서 마약을 접한 뒤 스스로 판매상이 되어 주변에 마약을 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마약 판매 수익금 2천6백만 원을
추징 보전하고
케타민 99그램을 압수했는데,
이는 3천3백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입니다.

[김무건/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앞으로 클럽 주변 마약류 범죄에 대해서 강력하게 단속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약류를 공급하는 행위는 물론이고 마약으로 인한 2차 범죄가 없도록 계속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적으로 클럽에서
마약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경찰은 SNS와 가상자산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 사범을 상시 단속할 예정입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신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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