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엿새동안의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지만
명절이 반갑지 않은 근로자들도 있습니다.
대구.경북의 체불 임금이 8백억 원이 넘는데요.
주택경기 침체 속에 체불액 규모가 가장 큰
건설업종 근로자들은 우울한 추석을 맞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대구역 인근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하청을 받아 지난해 11월까지 이곳에서
공사를 해온 건설업체 대표 A씨.
A씨는 현장 근로자들의 밀린 임금을 지급하지 못해
최근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탭니다.
[스탠딩]
"이 사업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300여 명은 임금 7억 5천여만 원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랜스C.G]
추석이 다음 주로 다가왔지만 대구.경북지역
임금 체불 근로자는 만 2천여 명으로
1년전 보다 천 8백여 명이 늘었습니다. //
[트랜스C.G]
올들어 지난달까지 체불액 규모도 879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175억 원이 늘어, 34%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
[트랜스C.G]
특히 주택시장 침체 속에 원자재 값까지 올라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종의 체불액 비중이 19.6%로
한해 전보다 6.7% 포인트나 증가했습니다.
때문에 상당수 건설 현장 근로자들은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지만 반갑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김세중 / 민주노총 대구건설노조 사무국장]
"지금 건설사들이 어렵고 자금 순환이 안 되다 보니까 체불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특히) 건설 기계 하시는 덤프트럭 운전하시는 분들이나 이런 분들은 체불이 지금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어.."
노동당국은 추석을 앞두고 집중 현장 점검에 나섰지만 임금 체불업체들의 자금 사정이 쉽게 개선되기 어려워 우울한 추석을 맞는 근로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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