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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등재...'인류 보물' 된 지산동 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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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철희
PCH@tbc.co.kr
2023년 09월 18일

[앵커]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이 마침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어젯밤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확정했는데요,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지
10년 만입니다.

박철희 기잡니다.

[기자]
[압둘라 알 토카이스(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45차 총회 의장)]
"세계유산위원회 제45차 총회의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결정문이 채택됐음을 선포합니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인의 보물이 됐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한국의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정식 등재됐습니다.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지
10년 만입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이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연맹 형태'로 주변국과 공존했던 가야 문명의 독특함을 보여줘 인류가 보호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등재 이유를 밝혔습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인정해 준 (세계유산위원회에 감사드립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재 취지에 맞게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세계와 공유해서 역사적인 빛을 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야고분군은 1세기에서 6세기 사이 한반도 남부에 있었던 ‘가야’를 대표하는 영호남
7개 고분군으로 구성됐습니다.

[CG]
경북 고령 지산동과,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창녕 교동과 송현동 등 경남 5곳, 그리고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으로
대가야와 금관가야, 아라가야, 비화가야, 소가야,
그리고 합천과 남원의 가야 세력을 총망라합니다.

가야 유적은 문헌자료가 부족해 고구려, 백제, 신라에 비해 덜 주목받았지만 이번 등재를 계기로
국내외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봉토분 7백여 기가 자리한 국내 최대 고분군이자 대표적 순장 무덤인 지산동 고분군은
4세기에서 6세기 사이 후기 가야의 맹주로 군림했던 대가야의 핵심 유적으로 빼어난 경관을 바탕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세기 대구한의대 명예교수]
"(세계유산 등재는) 어느 한 세대에서 (문화유산이) 그치는 게 아니라 또 우리 고령 사람들만 지키는 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또 앞으로 계속 이어가게 (하는 목적입니다.)"

리야드 현지에 등재추진단을 파견한 고령군은
국제사회가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인정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며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이남철 고령군수]
"국내는 물론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여 세계유산 도시 고령군의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지역경제 발전의 초석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또 문화재청,경북도와 함께 다양한 등재기념 행사를 준비하는 한편 역사 문화와 관광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TBC 박철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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