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이후
무너진 교권과 공교육 현실에 대한 교사들의 호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교육 현장에 대해 학부모와 교사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박 정 기자가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말로 뱉어내기가 가슴이 아픈 일이었죠.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에 전국 각지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교사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교사들의 절규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요. 교권 추락, 공교육 정상화에 대해서 엄마 아빠들의 생각은 어떤지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INT. 김찬옥/안동 용산동]
과거 같으면 저희가 교육 부분에 대해서는 학교의 선생님한테 모든 교육을 위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은 오히려 과잉보호하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에 자기 아이만 최고라는 인식을 가진 부모님이 많다고 생각이 돼요.
[INT. 박순희/안동 용산동]
공부를 잘하기보다는 인성을 토대로 하는 교육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번에는 장소를 옮겨서요. 지금 담임 교사를 맡고 계신, 교실을 지키고 있는 현직 교사 분들의 이야기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INT. 김민아/4학년 담임 교사]
마음이 되게 아프고 저한테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랑 학부모의 협조도 중요하지만 교육부가 제정안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INT. 김대현/1학년 담임 교사]
서이초 선생님도 1학년 (담임)이시고, 저도 1학년 담임이라서 너무나 남같지 않은 일이더라고요. 당최 나는 그럼 뭘 해야 되나... 너무나 좀 무력해지고 나는 그냥 단순히 운이 좋은 교사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 말에 제일 공감을 해요. ”교사는 가르치고 싶다. 학생들은 배우고 싶다.“ 저도 이렇게 아이들 앞에 서서 반짝이는 눈들을 보면 ’내일도 수업 준비 또 열심히 해야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들거든요. 그런데 이제 (서이초 사건) 같은 얘기를 들으면 한편으로는 또 무기력함에 쌓이기도 하죠.
[기자]
빠르면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권 회복에 관한 법률 통과 여부가 결정됩니다. 물론 이렇게 시스템을 만들어서 보호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요. 우리 사회가 서로 배려하고 믿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질 때야말로 우리 아이들 그리고 교사의 삶터죠, 이곳 학교 교실이 안전하고 또 행복한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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