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노조가 4년 만에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지역에서도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은 물론
물류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대국민 사과문에서
이번 파업은 정당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주역 인근 도로.
전국철도노조 영주본부 조합원
천여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14일부터 나흘동안 총파업에 들어간 철도노조는
임금협상 성실 교섭과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 등을
주장했습니다.
핵심 요구사항은 SRT 운행이 줄어든 수서역과 부산역 구간에 KTX도 함께 운행하자는 겁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KTX와 SRT 분리 운영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홍기현 / 전국철도노조 영주본부장]
"코레일의 KTX를 수서로 보내게 된다면 일반 좌석 3만 석까지 확보가 되는 합리적인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부에서는 철도를 어떻게든 쪼개서
분할 민영화를 하려는 꼼수로..."
파업으로 당장 화물 운송 차질이 커질 전망입니다.
구미 철도컨테이너 기지가 있는 약목역에는
평소 운행하던 화물열차 4대가 멈췄습니다.
파업에 대비해 컨테이너 운송용 트레일러를 추가로 섭외하는 등 사전 조치를 하면서 버티고 있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현능환 / 물류센터 대표]
"현재 1차 파업 중에는 미리 준비했기 때문에
괜찮지만 2차 파업이 진행될 경우에는 선적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객열차 운행도 크게 줄면서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에서도 KTX 80여 대를 비롯해
ITX, 무궁화호 등 일부 여객열차 운행 중지로
평소 대비 운행률이 60% 대로 떨어졌습니다.
[김수진 / 영주시 하망동]
"집 가는 기차가 사라져서 다른 데로 돌아서 가는 기차로 예매해야 해서 가는 시간도 늦어지고 돈도 더 들고 그게 불편한 것 같아요."
경상북도는 비상수송대책반을 구성해
전세버스 투입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코레일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이번 파업은 정당하지 않다며 복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문희 / 한국철도공사 사장]
"이번 철도노조의 파업은 수서행 KTX 운행 요구와
고속철도 통합 등 교섭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정부
정책 사항을 핵심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정당성이
없습니다."
이번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열차 이용객 불편은 물론 물류 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안재훈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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