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6세기 말 신라시대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대구 구암동 고분군에 대한 발굴 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학술적 가치가 높은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되는 상황에서 행정당국은 인근 팔거산성과 연계한
종합정비계획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토제를 시작으로 대구 구암동 고분군
100호분의 발굴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모두 370여 기인 구암동 고분군 가운데
여섯 번째로 조사에 들어가는 대형 고분입니다.
앞서 발굴된 고분에서는 굽다리접시 같은
구암동 만의 독창적인 삼국시대 토기류와 금동관,
은 장식 말 안장 테두리가 발굴됐고
5호분에서는 최초로 유골도 발견됐습니다.
구암동 고분군은 신라 고분의 특징과 함께
지면위에 돌을 쌓아 내부가 일반 돌덧널과 같은
형상을 만든 '적석석곽묘'의 축조 기법이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100호분도 직경이 30미터가 넘는 최대급 규모로 당시에 가장 높은 지위층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홍대우 / 대동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과장]
"앞서 조사된 자료와 (100호분의 자료가) 비교.연구된다면 구암동 집단이 당시에 어떤 문화를 누렸고 구암동을 포함한 팔거천 일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복원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대구 북구는 앞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팔거산성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추진하기 위해 종합정비계획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해발 287미터 함지산 정상부에 조성된 팔거산성은 신라의 방어체계를 담당한 군사 요충지로 추정되고
축조와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기록한 목간 16점이 출토돼 신라 지방사 연구에 중요 자료로 평가됩니다
.
[이근수 / 대구 북구 부구청장]
"고분군관리센터를 신축하고 탐방로 정비,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해서 여기가 역사 문화의 명소로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동안 방치됐던 구암동 고분군이 조금씩 베일을 벗으면서 이 일대가 대구의 새로운 역사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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