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반기 들어 대구의 아파트값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미분양 물량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여전히 녹록하지 않아
선분양 대신 후분양으로 돌렸던 아파트 단지도 준공 시기를 조정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수성구 한 재건축단지입니다.
440여 가구 규모로 내년 2월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지하 공간 확장에 따른 설계 변경과 마감재 품질
개선을 위해 준공 시기가 넉달 뒤로 미뤄졌습니다.
재건축조합 측은 140여 가구에 대한 일반 분양 일정를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관계자]
"후분양을 하면서 (분양가)잘 받으려고
지금 마감재도 제일 좋은 거로 쓰고 있고,
여러 가지 자료도 보고 다방면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시장 상황을 보고 있는 거죠."
대구의 후분양 예정 단지는 19곳,
이 가운데 준공이 임박한 5곳, 2천 400여 가구는 이르면 하반기 후분양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분양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를 60% 넘게 지은 시점에서 분양이 진행되면서 부실시공 우려가 줄어드는 반면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여파에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아 수요자 부담이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조두석 / 부동산 전문광고대행사 대표]
"만약에 입지 좋은 곳에 적당한 분양가가
나온다면 한번 분양을 시도해 볼 수도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여건으로 봤을 때 그 가격을 시행사가 맞춰낼 수 있을지."
내년부터 3년 동안 대구지역 후분양 예정 물량은
8천 400여 가구로 추산됩니다.
지역별로는 달서구가 2천 500여 가구로 가장 많고
남구, 수성구, 동구 순입니다.
미분양 물량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만 가구를 웃도는데다 준공 후 미분양도 7백 가구가 넘어 시장 반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후분양 물량 공급은
지역별 편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신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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