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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인건비 빼돌린 혐의 국립대 교수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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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23년 09월 12일

[앵커]
학생 연구원들의 인건비를 상습적으로
빼돌린 혐의로 국립대 교수가 구속 기소됐습니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집요하게
연구 인건비를 요구해 쌈짓돈처럼 썼는데,
진리의 상아탑이란 대학에 아직도
이런 분들이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역 국립대 A 교수 연구실입니다.

A 교수는 주로 이곳에서 학생연구원들의 연구인건비 2억 7천 8백만 원을 현금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법은 이렇습니다.

[CG] A 교수는 산학협력단이 연구인건비를 주면
박사 연구원은 140만 원, 석사 연구원은 70만 원만
쓰게 지시했습니다.

나머지 돈 가운데 등록금을 빼고 학생연구원이 현금으로 인출해 행정직원에게 준 뒤
행정직원이 A 교수에게 전달했습니다.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학생연구원 22명에게 이런 방법으로 연구 인건비를 회수해 쌈짓돈처럼 썼습니다.

학생들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돈을 돌려줬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일규 /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
"(학생연구원은) 학사에 있어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또 징계위원회를 열어서 징계를 주겠다 그러면 얼마까지 가능하냐 이런 식으로 집요하게 요구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A 교수는 받은 돈을 학생 복지를 위해 썼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극히 일부만 야식 비용 등으로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당한 사유 없는 일방적인 연구인건비
회수는 명백하게 금지된 행위라며 A 교수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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