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성주지역 참외밭에 불법 성토된
사업장 폐기물 '무기성 오니' 관련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참외밭 뿐만 아니라 성주 곳곳에
각종 폐기물이 무단으로 매립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주군 벽진면 매수리 한 야산입니다.
땅을 파자 농사용 폐비닐과 플라스틱 조각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얼마 전 성토용 흙으로 판매돼 문제가 불거진 '무기성 오니'와 같은 종류의 사업장 폐기물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깨진 타일과 폐콘크리트를 비롯한
건설 폐기물들도 여기저기 쌓여 있습니다.
[제보자]
"이정도 갖다 부으려 하면 몇 천 대 들어와야 됩니다. 저거 다 폐기물..이거 다 무기성오니입니다.이거 다."
이곳은 2014년 관광농원 부지로 허가가 났지만
사업주 A 씨가 2017년 2월에 사업을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에는 중장비로 흙을 파낸 흔적이 눈에 띄는데, A씨는 2017년 1월 무단 절토로 성주군으로부터 원상복구 명령 처분을 받았습니다.
파낸 흙을 다시 메우면서 무기성 오니와
건설 폐기물 등이 섞여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이곳은 농지로 지정돼 있어
폐기물 매립이 불가능한 곳입니다.
성주군은 재작년 A 씨를 개발행위 미신고와
대기환경보존법 위반 등으로 경찰에 고발한데 이어
원상복구 명령을 다시 내렸지만 미뤄지고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성주군은 뒤늦게
현장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성주군 관계자]
"이 부지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처음 들었습니다 실제로. 미리 알았으면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지금.. 예."
전국 최대 참외 생산지 성주가 각종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정확한 실태 파악과 함께
후속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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