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닥터리포트 순서입니다.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증가해 발생하는 황달은 신생아 10명 가운데 6명 이상에게서 나타나
가장 흔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할 경우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신생아 황달의 적절한 대처와 치료에 대해
정지은 대구가톨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설명합니다.
[기자]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지면서 신생아의 피부색이 얼굴이나 머리부위부터 몸통 방향으로 노란빛으로 변하는 것을 신생아 황달이라고 합니다
황달이 생후 첫 24시간 이내에 생긴다면
엄마와 아기의 혈액형이 맞지 않은 상태로
엄마의 항체가 아기에게 넘어와 적혈구를 파괴하고
이에 따라 빌리루빈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혈관-뇌 장벽을 통과하여 뇌세포에 침착이 되는 핵황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핵황달은 초기에는 아기의 의식 저하, 식욕부진 등을 보이다가 점차 진행되면서 전신 경련과 경축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신경학적 징후를 보이는 신생아들은 사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후 첫 24시간 이내에 황달을 보인다면 청록색 빛의 가시광선을 아기의 피부에 쏘여주는 광선치료를 시작하고 필요시 정맥 내 면역글로불린 투여 등을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도 빌리루빈 수치가 지속해 상승하면 교환수혈을 할 수 있습니다.
정상 신생아에게서도 생후 2~3일경부터 황달이 보이는데 이를 생리적 황달이라고 하고 별다른 치료 없이 좋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하루에 빌리루빈 수치가 5mg/dL 이상씩 증가하거나 만삭아에서 12mg/dL 이상이 되거나,
황달이 생후 10~14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원인을 찾아봐야 합니다.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에게서 생후 2~3주까지 황달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모유 황달이라고 합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황달은 좋아지게 되지만
1~2일간 분유 수유만 하거나 심할 때는
광선치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황달은 생후 1주 이내에 만삭아의 약 60%,
조산아의 약 80%에서 관찰되는 흔한 질환이지만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질환인 만큼 황달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 대사 이상 질환 등을 의심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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