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두류공원 부지에 호텔을 지으려는
이월드 계획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대구시가 공원 용도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인데,
이월드 측은 대구시와 사전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의 랜드마크인 놀이공원과 83타워에
리조트형 호텔을 결합한 시너지효과.
이월드 측은 83타워 남측 만 6천 제곱미터 부지에 리조트형 호텔을 지어 대구의 부족한 숙박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쇼핑레저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계획했습니다.
객실은 300실 규모로 건설 비용만
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월드는 지난 7월 대구상공회의소 경제동향 보고회에서 리조트형 호텔 건립을 위한
공원 부지 용도 변경과 인허가 과정의 협조를 대구시에 요청했습니다.
[CG]
하지만 대구시는 호텔을 지으려면
공원으로 된 부지 용도를 상업시설로 바꿔야 하는데
특정기업의 재산 가치를 높이는 특혜로 비춰질 수
있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두류공원 시설률이 상한선인 40%에 육박해
시민 이용과 편익에도 저촉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민의힘 규제개혁 정책간담회 안건에도
호텔 건립안이 제외됐고, 인.허가권을 가진
대구시 관계자는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호텔 건립 추진 의사를 밝힌 이월드는
대구시와 사전 협의조차 없었습니다.
대구시의 호텔 건립 불가 방침에 대해
이월드측은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2014년 대구시로부터 조건부 승인 받은 워터파크 건설사업도 지금까지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이월드가 섣불리 호텔사업까지 추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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