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토교통부가 2026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을
당초 50인승에서 80인승 소형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활주로 양쪽 안전구역을 확장하고 항공기 강제 제동시설도 구축할 예정인데,
개항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6년 개항을 앞둔 울릉공항은
현재 3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울릉공항 등급을 당초 50인승에서 80인승 소형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3C급으로 높이는 설계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활주로 양쪽 안전구역의
착륙대 폭을 기존 140미터에서 150미터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80인승으로 올리면 (착륙대) 최소 150미터 이상은 확보가 돼야 되는 거죠. 항공기 등급이 업그레이드 되기 때문에 착륙대 시설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착륙대를 확대하는 겁니다".
문제는 8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하려면
활주로 이탈에 대비해 착륙대 끝에
종단 안전구역을 90미터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 매립 면적은 여유 공간이 50미터 정도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국토부는 이에따라 활주로 끝에 강제 제동시설인 이마스를 구축해 바다를 추가 매립하지 않고
안전 운항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 경우 조종사가 이착륙 과정에서 기계의 도움을 받는 계기 비행이 아니라 육안으로 확인하는
3C급 비계기 활주로를 건설해야 합니다.
항공업계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국토부는 외국에서도 소형항공기의 경우
시계 비행을 하는 활주로가 많다며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토부 관계자]
"3C급으로 올리면서 비계기 활주로가 됩니다.
비계기 활주로는 날씨가 안 좋으면 조종사가 눈으로 활주를 확인하지 못하면 이착륙을 못 하게 되는 겁니다. (조종사가) 눈으로 보고 내리는 게 덜 안전하다 더 불안하다. 안 맞는 얘깁니다".
울릉공항은 2025년에 완공해
2026년 개항을 목표하고 있지만
설계 변경 등을 거치면 공사기간이 늘어나
개항 시기가 예정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TBC 이혁동입니다. (영상취재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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