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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병원에서 두 차례 살인 사건...허술한 환자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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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김낙성
musum71@tbc.co.kr
2023년 09월 06일

[앵커]
그제 칠곡의 한 종합병원 정신과 병동에서
입원 환자가 흉기를 휘둘러 다른 환자 한명이 숨졌습니다.

4년 전에도 이 병원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환자 1명이 숨졌는데, 환자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잡니다.

[기자]
칠곡군 왜관읍 한 종합병원입니다.

지난 4일 오후 3시 41분쯤
6층 정신과 병동에서 입원해 있던
A 씨가 같은 병실 환자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B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A 씨는 병원에 범행 사실을 알렸고,
경찰에 붙잡혀 조사받고 있습니다.

알코올성 정신과 질환 치료를 받고 A 씨와 B 씨는 평소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병원은 당시 상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할 말이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나가 주세요. 내용도 없고..."

사건이 일어난 개방형 병동은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운 곳으로 100여 명이 입원해 있습니다.

해당 병원은 개방형 병동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사건이 발생한 날 오전에 A 씨는
외출을 다녀오면서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흉기를 반입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관계자]
"(개방 병동이라)외출도 자유롭고, 영내 생활도 자유로운 편입니다.같은 병실에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간에 문제겠죠. 아무래도...

4년 전에도 개방형 병동에 입원 중이던
조현병 환자가 병원 옥상에서 둔기로
같은 병실 환자를 때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정신과 병동에서 살인 사건이
잇따르자 인근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병원 근처 주민]
"보면 알거든요. 환자들. 슬리퍼 질질 끌고 다닌다든가. 우리가 좀 피하는 상황인데..."

환자들의 병원 출입과 복약 확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함께 환자들의 관계에도
병원 측의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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