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추석 선물 판매량이
지난 해보다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김영란법 개정으로 선물가액 한도가 올라간 게
주된 요인으로 보이는데 유통업체들도 발 빠르게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몸값이 가장 비싼 추석 선물은 역시
한우와 굴비 세트입니다.
올해는 특히 선물 세트의 가격대가
조금씩 높아졌습니다.
김영란법 개정으로 농 축 수산물 선물가액 한도가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완화되면서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많이 늘었습니다.
[우병운 / 대구 00백화점 홍보팀장]
"선물(가액) 한도가 예년보다 10만 원 정도 인상됨에 따라 저희도 관련된 상품을 20% 이상 물량을 더 준비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구매하시는 분들도 예전보다 훨씬 여유롭게,
가격이 조금 상향됐으니까."
지난 달 하순부터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하고 있는 지역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추석보다 매출이 30%가량 늘었습니다.
반면 2, 3만 원대 실속형에서 20만 원대까지
가격대를 형성하는 대형마트는 완화된 김영란법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지역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 사전 예약 실적은
지난 해보다 10% 가량 늘었는데
10만 원대 한우세트가 인기입니다.
냉해와 수해 등으로 값이 오른 과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샤인 머스켓 혼합선물세트가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소비 위축이 우려됐던 수산물은 오히려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느는 등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습니다.
[이종수 / 00 대형마트 팀장]
"수산물 세트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저희가 (방류) 사전 비축 물량으로 작업했다는 점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인식 노력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약 매출 11% 정도 증가하였습니다."
선물세트 시장은 명절 경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는데 유통업체들은 사전예약 판매에 이어
이번 주말부터 선물세트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합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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