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달라진 일상과 파장을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요즘 방사능 검사 의뢰가 늘고 있지만 대구에는 방사능 검사 장비가 단 1대 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년에는 검사 건수가 평년보다 3배 넘게 늘 것으로 예상돼 추가 도입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4년에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서 설치한
감마 게르마늄 핵종 분석기입니다.
생선은 껍질을 벗기고 내장과 뼈를 분리한 뒤 살만 갈아서 마리넬리 비이커에 담아
측정기에 넣습니다.
[장우석/대구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방사능을 측정하는 장비이고요. 그중에서 감마 게르마늄 측정을, 분석 원리를 이용해서 요오드와 세슘을 분석하는 장비입니다."
품목당 분석에 걸리는 시간은 3시간 정도,
밤에도 쉬지 않고 장비를 가동한다면 하루 최대 8건을 검사할 수 있습니다.
연간 평균 분석 건수는 200건 정도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영향으로 검사 의뢰가 늘면서 올해는 250건에서 300건이 될 전망입니다.
그런데 내년에는 검사 의뢰가 더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구시교육청은 다음 달부터 수산물 방사능 검사 표집학교 수를 현재 52개 학교에서 78개 학교로, 내년부터는 104개 학교로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유민영/대구시교육청 학교급식지원담당관 사무관]
"방사능 검사는 교육청, 교육지원청 담당자와
구ㆍ군청 관계 공무원이 합동으로 학교를 방문해서 수산물 시료를 수거하고
대구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해서 진행됩니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도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현재 매달 2번씩, 한 번 검사에
4개 품목을 의뢰하고 있는데 필요하다면
검사 횟수와 품목을 늘릴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내년에는 검사 건수가 700건으로
평년보다 3.5배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분석 장비가 1대 밖에 없어, 특정 시기 분석 의뢰가 몰리게 되면 신속하게 결과를 내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은 3억 8천만 원 상당의 분석 장비 1대를 내년에 도입하는 것을
대구시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전국에서 4번째로 큰 수산시장이 있는 대구,
수산물 검사 확대와 신속한 분석 결과 제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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