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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캣 명예 회복하나...관건은 '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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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3년 08월 30일

[앵커]
'명품 포도'로 불리는 샤인머스캣이
본격 출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추석을 앞두고 덜 익은 포도가 출하돼
소비자가 외면하면서 가격이 폭락했고
농민들의 시름이 깊었는데요.

올해는 명예 회복을 위해
지자체와 농민단체가 품질 관리에 나섰는데
수확 현장을 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하를 앞둔 샤인머스캣을 재배하는
경산 한 포도밭입니다.

경산시와 농협, 농민이 판정용 도구로
포도알 크기를 재고 잘 익었는지 확인합니다.

포장을 앞둔 샤인머스캣 당도도 측정해
16브릭스 이상인 포도를 판매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입니다.

[김재권 / 샤인머스캣 재배 농민]
"맛이 없으면 기간을 두고 맛을 내서
따는 게 제일 좋습니다. 일단 먹어보고
맛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드려야..."

이렇게 샤인머스캣 품질 관리에 나선 건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덜 익은 포도가 출하돼
소비자에게 외면받았기 때문,

당시 포도 가격이 재작년에 비해
반토막이 났고,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농가가 속출했습니다.

올해는 작황이 나쁘지 않지만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아직 당도가 잘 오르지 않는 상황인데
지난해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게
농민 스스로 품질을 관리하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규호 / 한국포도협회장
(경북 김천 직지농협 조합장)]
"개화하고 120일 지나고 완숙된 포도를
꼭 출하해서 포도 가격이 좀 안정되도록
같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농민들은 너도나도
샤인머스캣 재배에 뛰어들면서
수요보다 생산이 많은 상황이라며
품질이 떨어지는 포도를
폐기 처분하는 등 농정당국의
수급 관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 샤인머스캣 생산지인 경북,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올해는 명품 포도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됩니다.

TBC 서은진입니다.(영상 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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