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 동물병원 갈 때마다
비용 때문에 한숨 쉰 경험 많을 겁니다.
최근 농림축산부가 전국의 동물병원 진료비를 공개했는데, 대구가 전국 평균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4살 푸들, 보리를 키우는 반려인
하지연 씨는 늘 걱정이 많습니다.
아직 건강하긴 해도, 날이 갈수록 잠이 늘고
귀가 어두워지는 보리를 볼 때면 불안감이 커집니다.
[하지연 / 반려인]
"항상 걱정하고 있어요. 아플 때가 강아지들은 말을 못하니까...저희가 알 수가 없으니까."
만만치 않은 병원비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
특히 동물병원의 경우 '부르는 게 값'인 데다
적절한 선이 생기면 어딜 가야 할지 찾는 것도
일입니다.
[하지연/ 반려인]
"(특히 응급상황에서는) 의사 선생님이 하자는 대로 당연히 다 할 수밖에 없고, 저희는 경황이 없다보니까... 하루 입원했는데 270만 원 나온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대구의 동물병원 진료비가
전국 평균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G1]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의 개 동물병원 초진 비용은 평균 11,041원으로 전국 평균 10,840원보다 비쌌습니다.
입원비 역시 소형견과 중형견, 대형견 등 모든 크기에서 전국 평균을 초과했습니다.
[CG2]
고양이 초진 비용 역시 11,323원으로 전국 평균 10,889원보다 높았고, 입원비는 87,955원으로 만 오천 원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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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구·군별로는 어느 곳의
동물병원 진료비가 가장 비쌌을까요?
우선 개를 기준으로 구·군별
평균 초진 비용을 살펴보면,
동구가 16,500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중구가 13,475원, 수성구가 12,040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가장 저렴한 곳은 남구였는데요,
남구의 초진 비용은 가장 비싼 동구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7,150원이었습니다.
입원비는 어떨까요?
강아지 크기에 관계 없이,
입원비도 동구가 가장 비쌌습니다.
동구의 평균 입원비는 소형견 16만 5천 원, 중형견 22만 원, 대형견은 27만 5천 원에 달했습니다.
가장 저렴한 곳은 달성군이었는데요,
소형견과 중형견 입원비는 4만 4천 원,
대형견은 6만 6천 원으로 동구와 4배 정도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어떨까요?
고양이 초진 비용 역시 개와 비슷했습니다.
동구가 16,500원으로 가장 비쌌고요,
중구가 16,225원, 수성구가 12,040원 순이었습니다.
가장 저렴한 곳은 남구로, 7,150원이었습니다.
입원비는 동구가 16만 5천 원으로 가장 비쌌고,
수성구가 66,333원으로 가장 쌌습니다.
이렇게 구·군별로 차이가 많이 나는 건,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의료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비급여 진료다 보니, 임대료나 보유 장비, 직원 수, 사용 약품, 전문성에 따라서 가격이 제각각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부터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조사 공개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의 진료비 현황을 공개하는 한편,
현재 10개에 불과한 표준 진료 항목을 올해까지
60개로 늘릴 예정입니다.
또 동물병원 표준 수가제의 도입 여부와
도입 방식도 검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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