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낮에 술에 취해 차를 몰다
80대 할머니를 치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
음주 운전으로 4번이나 적발됐습니다.
할머니는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는데
경찰은 이 남성에게 술을 마시게 한 혐의로
60대 여성을 붙잡았고, 차까지 압수했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8일 오후 4시 7분
대구 달서구의 한 골목길.
80대 할머니 A 씨 뒤로
승합차가 후진으로 그대로 돌진합니다.
차에 부딪힌 할머니가
바닥으로 쓰러졌지만
후진을 계속합니다.
바퀴에 발이 끼이면서
이번에는 앞으로 끌려갑니다.
승합차가 후진과 전진을 하면서
할머니는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술을 마신 50대
승합차 운전자 B 씨는
할머니를 병원으로 옮기지 않고
차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25%.
더구나 B 씨는 이번 사고를 제외하고도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다
네 번이나 적발됐습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도주치상 혐의로 B 씨를 불구속 송치하고
차량을 압수했습니다.
또 B 씨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도피를 도운 혐의로
60대 여성도 검거했습니다.
[김기호/성서경찰서 교통범죄팀장]
"이분은 상습 음주운전자로서 추가 범죄도 저희가 수사할 예정이고요. 추가로 구속영장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지난 4월 대전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도
음주운전으로 초등학생 1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음주운전 특별 수사를 벌였는데,
한 달 만에 음주운전 사범 차량
29대가 압수됐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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