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길거리를 도배한 불법 현수막에
눈살을 찌푸린 경험, 많으실 겁니다.
보기도 싫고 안전까지 위협하기 때문인데
한해 동안 대구에서 적발되는 불법 현수막은
50만 장에 이릅니다.
대구에서도 현수막이 없는 '현수막 제로 구역'이 확대되고 있어, 시민들이 반기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앞 횡단보도 인근 인도가 온통 현수막으로 뒤덮였습니다.
아파트 단지 입구에 붙은 불법 현수막만 5개.
오가는 시민과 운전자 시야까지 막아버렸습니다.
[장금화/ 대구시 불로동]
“불편하고 차량 다니는데도 많이 장애도 되고...한 3일 정도 걸었다가 뗐으면 좋겠어요. 뗄 때도 좀 깨끗하게."
공무원들이 일일이 떼어내지만 끝이 없습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대구에서 철거된 불법 현수막은 25만 장, 올해 전체로는 50만 장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수막 홍수를 넘어 공해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불법 현수막이 넘치면서 현수막 제로 구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수막 제로 구역은 각 구·군에서 지정한 현수막 없는 곳으로, 정당 정책이나 정치 현안을 담은 현수막도 제한됩니다.
현재 대구시 9개 구·군에서 지정한 현수막 제로 구역은 모두 35곳.
지난 2015년 수성구가 최초로 주요 네거리와 수성구청 앞 등을 현수막 제로 구역으로 지정해 운영한 뒤 대구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권오환 / 대구시 도시주택국장]
"앞으로도 구군하고, 정당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제로 구역을 좀 더 확대해나갈 생각입니다."
대구시는 제로구역의 불법 현수막을 즉시 철거하고 최대 장당 32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건 물론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하는 불법 현수막.
심각한 현수막 공해에 현수막 제로 구역 확대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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