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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돗물...사는 곳에 따라 최대 '10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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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23년 08월 23일

[앵커]
요즘 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시원한 물에
샤워하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겠죠.

그런데 대구의 수돗물 온도가 사는 지역에 따라 최대 10도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난 수준의 폭염으로 혹서기 때마다 이런 일이 되풀이 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권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입니다.

더운 날씨에 가벼운 산보에 나선 시민들,

하지만 땀이 흘러 내려 금방 물을 찾게 됩니다.

[스탠딩]
"오후 1시 대구의 낮 기온이 34도에 육박한 상탭니다. 공원 내 음수대도 한껏 달궈져 있는데요. 여기서 나오는 수돗물 온도가 어느 정도인지 직접 측정해 보겠습니다."

무려 31도, 청량감을 느끼기엔 역부족입니다.

[시민]
"안시원해, 미지근하잖아요...그래도 안먹는 거 보다는 낫죠."


치솟는 수돗물 온도 때문에 수족관도 비상입니다.

방금 받은 수돗물이 28도, 열화상 카메라로 찍어
봤더니, 푸르스름하던 호스가 오히려 빨간색으로 변해 버릴 정돕니다.

[권우현/ 수족관 주인]
"온도에 민감한 물고기한테는 별로 안좋아요. 그래서, 에어컨을 집중적으로 틀어서 온도를 낮추곤 했습니다."

[CG]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달 30일부터 열흘동안 대구 4개 정수장을 비교해 봤더니
낙동강 물을 끌어다 쓰는 문산과 매곡의 평균수온은
27.7도와 27.5도, 반면 가창과 고산은
19.2도와 20.6도에 머물렀습니다.

8월 7일 하루만 놓고 보면 문산과 가창 정수장의 수온이 무려 10도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out]

[tr]
현재 낙동강 물을 수돗물로 공급받는 인구는 153만여 명, 대구시민의 64%가 혹서기 때마다 미지근한 수돗물을 써야 하는 처집니다.

[김경식 /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음용수나 이용시에 사람에 따라 느낌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온의 높고, 낮음이 먹는물 수질 적합 여부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대구시는 안동댐으로 취수원을 이전하면
지역간 수돗물 온도 불균형 문제도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해결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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