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강력사건과 흉악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집 밖으로 나가기가 두려울 정도입니다.
만약 이런 범죄의 표적이 됐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경호전문가인
정상헌 경운대 항공보안경호학과 외래 교수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1. 교수님 안녕하세요. 대구에서도 최근 동대구역과 수성구 학원가에서 흉기 소지 배회와 흉기 난동이 있었습니다. 이제 언제, 어디서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A: 동대구역, 수성구 학원가 흉기 난동 모두 최근
이슈화 되는 묻지마 범죄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즉 이상동기범죄 중 정신장애 형으로 보입니다.
이상동기 범죄는 원인과 결과에 기초하여 범행이 실행되지 않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연관성을 설명하기 힘듭니다. 즉 그 대상이 우리 주변 누구나 될 수 있고 범행의 피해 정도와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민들을 공포에 몰아 넣고 있습니다.
Q2. 상상조차 하기 싫은 상황입니다만, 만약 눈앞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 네 첫 번째로는 절대 맞서지 말고, 신속하게 현장을 벗어나야 합니다. 냉정하게 상황 파악을 하고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회피할 것인지 혹은 주변에 큰 소리를 지르면서 빠르게 회피할지 냉철한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수성구 학원가 흉기 난동을 예로 들면 행인이 길을 가다가 흉기를 들고 있는 가해자를 마주치게 됩니다. 그 상황을 인지하고 난 뒤에 행인은 자연스럽게 회피를 하게 되는데, 이는 범인을 자극하지 않고 괜찮았던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Q3. 하지만 순식간에 돌발 상황에 발생하면
사실 대피할 상황이 안될 수도 있는데, 이럴 때 자신을 지키기 위한 행동요령 설명해주시죠.
A: 무엇보다도 조금 전 말씀드린 것처럼
상황을 벗어나는 것을 첫 번째 원칙으로 두지만
불가피하게 대치하였을 때는 거리를 유지하며
자기 신체를 방어해야 합니다.
그래서 상대방과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 채
주변의 의자 혹은 가방 등 주변의 사물을 이용해서
짧고 강하게 타격을 해서 방어를 해야 합니다.
Q4. 무엇보다 공격보다는 방어가 최선이다.
불안감이 커지면서 최근 호신용품 찾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삼단봉, 스프레이, 가스총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는데, 실제 위급 상황에서
호신용품 효과가 있을까요?
A: 상황에 따라서는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힘들다고 판단합니다. 괴한이 칼을 들고 상대방을 가격하는 데까지 0.6초에서 1.2초 가량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사이 소지하고 있던 가방에서 호신용품을 꺼내서
상대방을 제압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가스분사기의 경우 사용기한이 넘은 약재를 사용할 경우 위급한 상황에 발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단봉의 경우 본인의 물리력과 비례하는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들의 사용은 적합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근본적인 대책이 빨리 마련돼서 시민들의 불안감 줄어들었으면 좋겠구요.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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