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령인구 감소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경북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직업계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나섰습니다.
내년부터 베트남과 태국, 몽골 학생 50여명이
경북 직업계고에서 유학한 뒤 지역 중소기업에 취업할 계획인데, 개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기준 경북도내 직업계고는 55곳에
학생 수는 만 6백명입니다.
최근 일부 학교에서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도내 8개 학교에서
50여명의 외국인 학생 유치를 신청했습니다,
[ 서동욱/ 경주 신라공고 교장 ]
"산업현장에서도 외국인들을 고용을 해서 쓰는데 교육을 우리 학교 쪽에서 좀 해주면 더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있었고 앞으로 학생 수가 급감하는 그런 부분도 있고 인구가 또 급감하는 그런 상황에서 (외국인 학생 유치) 추진하게 됐습니다".
경북교육청은 2-3년 뒤 학령인구가 급감할 것에 대비해 지난 달 베트남과 태국을 방문해
직업계고 학생 유치 관련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경북교육청은 현지 반응도 적극적인 만큼
하반기에 교육부와 협약을 거쳐
해외유학생 선발을 시작하고 빠르면 내년부터
도내 직업계고에 입학시킬 계획입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기숙사와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에는 인력난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임종식 / 경북교육감]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인구가 너무 줄고 있어서 앞으로는 이민정책 써야 됩니다. 이민정책을 우리가 쓸때 특히 고등학교부터 공부를 한다면 굉장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경북교육청이 선도를 하겠습니다".
앞으로 외국인 유학생 비율을 도내 직업계고 정원의 최대 30%까지 확대할 계획인데,
전국 첫 시도인 만큼 교육부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학생들이
직업계고 졸업 후 지역기업에 취업하려면
현행 비자 제도 개정 등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경북교육청과 경북도는
외국인 학생의 졸업 후 정착과 학생 부모를 초청해 취업을 허용하는 외국인 광역비자제도 도입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여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TBC 이혁동입니다. (영상취재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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