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름값 고공행진 속에 지역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이달 들어 리터당 천 700원을 넘었고,
경유도 천 6백 원에 육박합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혜택 연장 방침을 밝혔지만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기름값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람이 끊이지 않는 대구시내 한 주유소입니다.
기름값이 저렴한 주유소로 손꼽히는 곳인데, 최근에는 찾는 사람이 더 늘었습니다.
크게 오른 기름값 때문입니다.
[최재광/ 대구 서구 비산동]
"가급적 가격이 싼 곳을 가려고 찾아보고 가거든요. 그런데 다녀보니까 여기가 제일 싸더라고요. 그래서 매번 여기를 와요."
16일 기준 대구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715원.
지난달 1,556원에서 한 달 사이 10% 넘게 올랐습니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입니다.
경윳값 오름세도 가파릅니다.
대구의 경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589원으로 지난달보다 200원 넘게 올랐습니다.
이렇다 보니 화물차 기사들은 주유소에 갈 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이진태/ 화물 노동자]
"운송료는 최저 입찰제로 해서 자꾸 인하가 되고 기름값은 천정부지로 자꾸 올라가고 있으니까 굉장히 지금은 화물 노동자들이 힘이 드는 시기입니다."
기름값 고공행진 속에 유류세 인하 혜택이 10월 말까지 두 달 연장됐지만, 국제 유가 상승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조금씩 사라지면서 원유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데다,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 달에도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이어간다는 소식에 내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생활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기름값까지 오르고 있어, 운수 노동자와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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