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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2배...농산물값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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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정
jp@tbc.co.kr
2023년 08월 16일

[앵커]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작황이 나빠진 상황에서 태풍 피해까지 겹쳐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배추 값은 두배 넘게 급등했는데, 이같은 오름세는 추석과 김장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정 기자가 현장을 나가봤습니다.

[기자]
배추를 손에 든 주부가 한참을 망설입니다.

무며 양배추도 마찬가지, 무섭게 오른 가격 탓에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가 어렵습니다.

김치 재료를 사러 나왔다는 50대 주부는 한 달 새 급등한 물가에 시장을 두 바퀴째 돌고 있지만 빈 손입니다.

[김미애 / 대구시 달서구]
"열무김치 담아보려고 나왔는데 너무 비싸서 지금 몇 바퀴 돌고, 사지도 못하고 돌아다녀보고 있어요. 작년에 담아놓은 묵은 김치로 계속 먹어야 될 것 같아요, 당분간."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태풍 카눈 피해로 출하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면서 물량 확보 자체가 어렵다보니 매대를 채우기도 쉽지 않습니다.

[조귀옥 / 시장 상인]
"(배추도) 좋은 것만 찾다보니까 이게 비싸요. 나쁜 건 가격이 내리고, 물건은 처분해야 되고. 좋은 건 자꾸 가격이 올라가고."

[CG1]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배추 10킬로그램 도매가격은 만 9천820원, 한 달 새 2배 이상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무 가격도 곱절로 뛰었고, 양배추도 8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스탠딩] "특히 배추는 앞서 집중호우와 폭염이 오가면서 이미 배로 올랐던 가격이 이번 태풍 영향으로 또 다시 폭등했습니다."

여기에다 대파와 고추, 깻잎 등 김치 주재료 가격이 많게는 60% 이상 줄줄이 오르면서 식당이나 반찬 가게마다 김치 구매를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정희 / 음식점 대표]
"(김치가) 킬로그램당 얼마 이렇게 파는 상황이니까, 얼마냐고 물으시는데... 요즘엔 아무래도 가격이 조금은 올라가야 되는 (상황입니다.)"

과일을 비롯해 농산물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은 다가오는데 산지마다 출하 중단 사태까지 속출해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수확의 계절, 가을을 앞뒀다지만 소비자들의 한숨은 갈수록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BC 박정입니다.(영상취재 전성현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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