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어제) 광복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렸지만
수많은 항일 운동이 태동한 대구에는
아직 독립운동기념관조차 없습니다.
일제 강점기 2백 명이 넘는 독립운동가가
대구형무소에 순국한 숭고한 희생조차 제대로
보존 계승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3년 전부터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지만 갈수록 동력을 잃고 있습니다.
(먼저)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한광복회와, 의열단, 구한말 최초 의병장 문석봉 지사, 그리고 민족시인 이상화까지
대구에서 배출한 독립운동가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여기에다 서울 서대문형무소보다 많은
독립운동가가 순국한 대구형무소는
대구가 독립운동 성지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인구 2백만 명 이상 도시 가운데
독립운동기념관이 없는 곳이 대구가 유일합니다.
대구형무소에서 돌아가신 광주 지역 독립유공자 후손이 대구를 찾아도 마땅히 추모할 공간조차 없습니다.
[최광열 / 광복회 광주지부장(지난해 9월 19일)]
"대구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이런 역사적인 장소 이런 장소를
이렇게 방치 상태로 놔두어서는 안 된다"
이에 2020년부터 지역 원로와 주요 인사들이 모여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동력을 잃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정책 과제로 포함됐다
지금은 빠졌고 관련 예산도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광복 80주년이 되는 2025년
대구독립운동기념관에서 기념식을 하겠다던
당초 목표도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서문시장 개장 백 주년을 맞아 대구를 찾은 윤 대통령에게 대구시가 구국운동기념관 건립을 건의했는데, 여기에 대구 항일 운동사가 얼마나 들어갈지 아직 윤곽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스탠딩]
"일제 강점기, 가장 뜨겁게 독립운동이 일어났던 곳이 대구입니다. 하지만 광복 80주년을 앞둔 지금,
순국선열을 기리는 독립기념관 건립이 대답 없는 메아리로 그치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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