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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성들 국채보상운동 재조명 확대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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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팀

2023년 08월 14일

[앵커]
대구의 '7부인’라고 들어보셨습니까?

1907년 대구에서 출발한 국채보상운동 당시
패물과 은장도를 팔면서 적극 참여한
대구의 여성들입니다.

이들에 대한 재조명 사업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미흡해 광복 78주년을 맞아
확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전성현 기자의 보돕니다.

[기사]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입니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 출발지였던 대구를 기념하기 위해 1997년부터 동인공원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곳에 국채보상운동 기념비와 함께
여성 기념비가 눈길을 끕니다.

국채보상운동 당시 자신의 패물과 은장도를 팔아 나라 빚을 갚는데 헌신한 7명의 여성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세워졌습니다.

[스탠딩]
“하지만 이 비석에는 당시 참여한 여성들, 이른바 7부인의 이름은 새겨져 있지 않습니다.
단지 누구누구의 처로 표기돼 있을 뿐입니다.“

대구의 한 여성단체가 지난 2015년
7부인 원조 격인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 실체를 밝혀내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7부인 가운데 정경주, 서채봉, 김달준, 정말경, 최실경, 이덕수 여사 6명의 존재는 확인됐고, 얼굴이 확인된 여성은 3명뿐입니다.

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정확한 인물 정보가 파악되지 않고 한 남자의 아내로만 기록돼 있습니다
.
[이미옥 / 진골목 상인]
"진골목에서 8, 9년 장사를 했지만 (7부인이) 있는지 잘 몰랐고 관광객분들도 많이 다니시는데 그거에 대해서 질문하는 분도 거의 없었어요."

대구에서도 이들을 재조명하는 사업이 시작됐지만
홍보와 예산 부족으로 큰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정순천 / 대구시 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장]
“한 분을 찾기 위해서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대구 여성 30분에 투어 코스를 만들었고 전국적으로 관광도 오고 있으며 저희들도 역사와 대구의 여성분들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30여 곳의 여성들의 국채보상운동 참여를 이끌어낸 남일동 패물폐지
부인회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지자체 노력과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TBC 전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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