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인 오늘
무더운 날씨 속에
대구와 경북의 태풍 피해 지역에서는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지자체와 적십자를 비롯한
기관ㆍ단체에서는 자원봉사를 하며
복구에 힘을 보탰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9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체리 밭을 운영하고 있는 도규일 씨.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키우고 있던 모든 체리나무가 물에 잠겼습니다.
수확을 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희망을 갖고 어제부터 쓰러진
체리나무를 세우고 있습니다.
[도규일/대구시 태전동]
"(체리나무가) 물에 약해서 살지 안 살지는 모르지만 자연이 하는 일을 어쩌겠어요. 그래도 일단 (나무를) 세워보긴 세워봅니다."
주택은 물론 축사까지 물에 잠겼고
비닐하우스 내부에
심겨진 작물들도
모두 다 쓸려내려 갔습니다.
[스탠딩]
"원래는 양쪽 모두 똑같은 형태로 지어진 비닐하우스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이렇게 한쪽 비닐하우스는 무너져 내렸고 바로 옆 비닐하우스는 형체가 사라진 채 철근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와 적십자사 등
여러 기관ㆍ단체에서 봉사활동을 나와
젖은 가전제품을 옮기고
축사를 재정비하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이웃 주민들도 안타까워하며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김준식/군위군 마시리]
"얼마나 안 됐습니까. 가전제품 다 젖었지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잖아요). 그래서 전부 다 적십자분들과 한우회원분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전부 도와드리고..."
한편 대구에서는
태풍이 북상할 때 가창면에서
실종됐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 군위를 비롯해
경북 곳곳에서도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복구 현장에서 모두
한 마음으로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바랐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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