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의 오른쪽 반경에 놓였던 포항과 경주를 비롯한 경북 동해안에도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당한 주민들은
긴급 대피명령이 내려지면서
다시 한번 악몽을 떠올렸습니다.
계속해서 정석헌 기잡니다.
[기자]
경주의 한 마을 진입로가 물에 잠기고
흙탕물이 다리를 집어삼킬듯 거세게 흘러갑니다.
거센 물살을 견디지 못한 인근 도로는
한 차선이 완전히 뜯겨져 나갔습니다.
지난해 힌남노때 응급 복구한 덕동천 제방 일부가 유실되면서 물이 들이닥친 겁니다.
왕산마을 주민 40명이 왕산초등학교로 긴급대피했고 농경지도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박병두 / 경주 보덕동 통장]
"힌남노 태풍으로 인해서 마을이 전체적으로 침수됐는데,아직 공사복구도 다하기 전에 이렇게 올해 또 태풍 카눈이 와서 마을 주민들이 지금 학교에 전원 대피해 있는 상탭니다."
또 문무대왕면 원당 세월교와 용동천 인근 도로도 유실돼 교통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집중 폭우가 쏟아진 강동면 왕신저수지 등 3곳은
만수위가 임박하면서 하류주민 180여명이
긴급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포항에도 시간당 20mm가 넘는 장대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전체 가구의 80%이상이 침수피해를 입었던 대송면 제내리를 비롯한
3개 마을 주민 123명은 하천 범람 우려로 긴급대피했습니다.
비가 잦아들면서 주민들은 힌남노때 악몽을
다시 한번 떠올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우명자 / 포항시 대송면]
"힌남노 태풍으로 인해서 많은 이재민들이 발생해 있는데,지금 일년도 되기전에 또 카눈 태풍으로 인해서 어제 오전 10시부터 지금 현재 24시간 계속 대피해 있는 상황이어서 너무 힘들고,하루 이틀도 아니고.."
또 한때 대피한 시민만
천여 가구에 천 4백여 명이나 됐고
도로 28곳이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7곳은 사면 유실과 낙석,
토사유실 등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밖에 강풍에 쓰러진
위험목과 가로수가 22건,
간판 등 낙하물도 14건이나 됐습니다.
TBC 정석헌입니다.(영상취재 신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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