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카눈은 남해안 상륙 시점에도
강도는 강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동 속도가 일반 태풍에 비해
매우 느리기 때문에 오래 머물면서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이지원 기자가
태풍 카눈의 특징을 분석했습니다.
[기자]
태풍 카눈은 수온 29도의 따뜻한 남해상을 지나면서 세력을 더 키워 한반도 상륙시점에도
강도 강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카눈의 이동속도가 일반 태풍의 50%인
시속 15-20km로 매우 느리고 태풍의 눈 오른쪽에 대구.경북이 위치한다는 점입니다.
대구.경북을 통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12시간, 많은 비와 강풍의 영향을 더 오래 받는 만큼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또 태풍 주위의 바람이 반시계 방향으로 부는 것을 감안할 때 태풍의 오른쪽인 대구.경북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위험반원에 해당됩니다.
[함동주 / 대구기상청장]
"(대구경북은)태풍의 폭풍 반경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25m 미터 퍼 세크 이상에 대한 영역이 거의 대구 경북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강풍 반경이 300km를 넘는 만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북 북부와
많은 비가 예상된 동해안 지역을 포함해
대구경북 전 지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포함됩니다.
2012년 9월 비슷한 경로로 북상한 태풍 산바는 포항과 경주와 김천 등에 300-600mm의 물폭탄을 쏟아부어 사망 1명과 복구비만 3천 7백억원이 넘는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TBC 이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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