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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에 쓰러지는 도심 가로수...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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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3년 08월 08일

[앵커]
태풍이 몰고온 강풍에 도심 가로수가 쓰러져 행인이나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취재를 해봤더니
가로수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데다 가지치기로 생긴 상처로 속이 썩어
비바람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달서구 한 도롯가입니다.

주차된 차량들 위를 다 덮을 만큼 무성하게 우거진 플라타너스 나무들 사이, 큰 나무 한 그루가 흰 속살을 드러낸 채 부러져 있습니다.

이 나무의 가지가 부러진 건 지난달 11일, 이어진 비바람에 썩어들어가던 가지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부러지며 차를 덮쳤습니다.

[trnas-cg]
올들어 풍수해로 인한 가로수 피해는 모두 46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out]

[cg]
수종별로는 느티나무가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플라타너스가 17건, 회화나무가 9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out]

전문가들은 도시의 가로수 같은 경우, 뿌리 부분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가지치기 하며 생긴 상처로 인한 '속 썩음' 현상으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며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박인환 / 경북대 조경학과 명예교수]
"굵은 가지 전정 시 절단면에 대한 대책이나 속썩음 정도의 현재 상황을 면밀하게 조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대구시도 가로수 높이를 낮추고 가지 무게를 줄이며 가로수 쓰러짐과 부러짐 사고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최병원 / 대구시 산림녹지과장]
"앞으로 더 이상 이런 게(가로수가) 많이 도복되거나 부러지지 않도록 높이를 낮추거나 아니면 하중을 떨어뜨리는 전정 작업을 동시에 병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장마 기간도 길었던데다 태풍도 앞두고 있는 만큼 도심 가로수 사고를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영상취재 -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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