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묻지마 흉기 난동으로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대구공항을 테러하겠다는 예고 글이 또 올라와
관계 기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예고 글은 공항에 폭탄을 설치했고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내용인데, 긴급 수색 결과
별다른 테러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테러가 예고된 내일(9일)까지
경계 태세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구.경북 하늘길 관문인 대구국제공항,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하루 만여 명이 이용하는 공항 출입구에
경찰특공대 장갑차가 배치됐습니다.
대합실에는 중무장한 경찰 특공대와 기동대가
순찰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삼엄하게 경계를 펼치는 건
지난 6일 밤 11시 20분쯤
인터넷 커뮤니티에 테러 예고 글이 올라왔기 때문,
예고 글은 공항에 폭탄을 설치했고
차로 밀고 들어가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내용으로
경찰 등 관계기관이 공항을 긴급 수색했지만
테러 용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테러를 예고한 9일까지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글을 올린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무근 / 대구동부경찰서 생활안전과장]
"최대 징역 5년이 가능한
특수 협박 또는 살인 예비 등에 죄가
성립될 여지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혹시나 이런 부분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절대로 인터넷 등에
이런 글을 올리지 않기를..."
지난 주말에도 수만 명이 모이는
대구라이온즈파크에 흉기 난동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특공대가 출동하고 금속 탐지기가 동원돼
관중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경찰은 이 글이 해외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고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북에서도 인터넷게임 채팅방에 살인 예고와 함께
흉기 사진을 올린 30대가 구속됐고,
경산 한 대학 커뮤니티 사이트에 흉기 난동을 풍자한 글을 올린 20대가 검거되는 등
온라인을 통한 협박 행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살인과 흉기 난동 예고,
사회 불안을 야기하는 테러 행위로
게시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시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치안망 구축이 절실합니다.
TBC 서은진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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