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주 넘게 계속되는 폭염 특보 속에
지역에서도 폭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시설과 가축 피해는 물론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수성구 한 도롯가입니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공무원들이 달리는 차들 사이로 중앙분리대 점검에 나섰습니다.
더위에 녹아내린 구간이 없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파동행정복지센터 앞 도로에서 중앙분리대가
녹아 쓰러진 건 지난 3일.
아스팔트 열기에 폴리우레탄으로 된 하단부가 녹은 겁니다.
[김태갑 / 수성구 교통과]
“(해당 구간은) 7~8년 정도 경과된 제품으로 장기간 태양광과 강우에 노출되어 노후화로 인해 파손되었습니다. 구청에서는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노후화를 측정해서 교체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겠습니다.”
2주 가까이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지역에서 폭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북에서는 6일까지 닭 10,800마리와 돼지 428마리 등 모두 11,228마리가 폐사했고, 집중 호우 뒤 폭염이 이어지면서 탄저병도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빨리 발생했습니다.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대구 39명, 경북 162명 등 20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5% 넘게 급증했습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5명에 달합니다.
기상청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손희정 / 대구기상청 예보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시고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등은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야외 작업장에서는 폭염 3대 기본 수칙인
물과 그늘, 휴식을 반드시 지키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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