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이 다가오고 있지만,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 역시 걱정입니다.
불볕 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고,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폭염 상황을 남효주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Q1.남기자! 숨이 막힐 정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 찜통더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거죠?
A1. 네, 대구와 경북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2주 가까이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더웠던 날은 지난 3일이었는데요.
이날 대구의 기온은 37.7도로 사람 체온보다도 높았습니다.
오늘도 대구는 34.6도, 경북 의성은 36.2도를 기록했는데요, 지점별로 살펴봤을 때는 영천 신영이 37.2도로 가장 높았습니다.
Q2. 폭염 피해도 계속 나오고 있죠?
A. 그렇습니다. 대구의 기온이 가장 높게 올라갔던 지난 3일,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 도로에서 찍힌 사진이 크게 화제가 됐었죠.
바로 중앙분리대가 녹아서 쓰러진 건데요, 햇빛에 달아오른 아스팔트가 내뿜는 열기에 중앙분리대 하단부가 녹아내리면서 50m 가량이 넘어졌습니다.
어제 북구와 중구에서도 같은 피해가 잇따랐는데
구.군마다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가축 피해 규모도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경북에서는 어제까지 닭 10,800마리와 돼지 428마리 등 모두 11,228마리가 폐사했습니다.
Q3. 온열 질환자도 많이 늘었죠?
A. 네. 어제 오후 3시 24분쯤 포항 오천의 한 밭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1시 40분 쯤에도 안동 풍산읍의 고추밭 인근에서 9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집계된 온열 질환자는 대구 39명, 경북 162명으로 이미 200명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한 환자가 129명이니까
1년 사이에 환자가 55% 넘게 급증했습니다.
여기에다 지난해에는 사망자가 없었는데, 올해는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5명에 달합니다.
Q.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이군요. 지자체들도
폭염 대책 마련에 나섰죠?
A. 네. 우선 경북도는 다음달 30일까지 9개 관련부서와 시군으로 구성된 폭염대책 전담팀을 운영합니다.
대구시도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응급안전호출기를 보급하는 등 취약 노인들의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폭염 피해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보다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겁니다. 특히 오랜시간 농작업을 하거나 혼자 야외작업에 나서는 건 삼가야 합니다.
당분간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셔야 겠습니다.
네, 남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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