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과수 병해충까지 급속히 확산돼
농민들이 시름에 잠겼습니다.
출하를 앞둔 자두와 복숭아 같은 제철 과일이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박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천의 한 자두농장은
최근 빠른 속도로 번지는 병해충에 속수무책입니다.
수확을 앞두고 열매가 한창 익어갈 때지만
상품성이 없는 자두가 많기 때문입니다.
폭우 뒤에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자두 과육과 함께 표면이 갈라지는 열과나
따가운 햇살에 옅은 색으로 변하는
햇볕 데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생육마저 부진해 낙과가 잇따르면서
수확량도 예년보다 크게 줄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명복 / 자두재배농민]
"(병충해 방제) 그걸 못하다 보니까 햇볕이 나니까 일소(햇볕 데임) 피해도 굉장히 심하고 노린재도 방제를 못 하니까 극성을 부려서 (수확량) 최소한 40~50% 정도는 감소한다고 봅니다."
복숭아 농장도 노린재 같은 해충이 과즙을 빨아먹어 상처가 생기거나 탄저병과 갈색점무늬병 등 병충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수확한 복숭아 가운데 병충해로 흠집 나 골라낸 양이 전체의 2~30%에 이릅니다.
농업기술센터는 병해충 방제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당부했습니다.
[윤종석 / 김천시농업기술센터 자두육성팀장]
"폭염이 지속되다 보니 열매가 햇볕에 그을리는 증상, 즉 일소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소 피해 예방을 위해 물을 주기적으로 관수해 주시고, 열매가 갑작스럽게 강한 직사광선을 받지 않도록 과도한 순 정리는 지양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봄 냉해와 우박에 이어
최근 폭우와 폭염까지 겹치면서 관련 피해가 커지고 있어, 농민들이 한숨 짓고 있습니다.
TBC 박 석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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