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통 야구 명문, 경북고가 30년 만에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결승전에서 창단 첫 우승을 노린 양산 물금고를 4대 1로 제압했는데, '경북고 오타니'로 불리는
전미르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황상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9회 초, 4대 1로 경기가 끝나는 순간
경북고 선수들은 경기장으로 쏟아져나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30년 만에 되찾아온 우승 트로피입니다.
[현장 싱크]
"와아"
전통의 야구 명문 경북고가 청룡기 8번째 우승을 거머쥐는데 이변은 없었습니다.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창단 첫 우승을 노린 양산 물금고의 돌풍을 4대 1로 잠재웠습니다.
1회 '경북고 오타니'로 불리는
에이스 전미르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뒤 2회와 4회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며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전미르/경북고 올라운더(대회 MVP)]
"(적시타 칠 때) 솔직히 좀 타이밍이 늦어가지고 아차 싶었는데 운이 좋게도 센터 앞에 안타가 되가지고."
선발로 나선 이승헌은 이번 대회 엄청난 폭발력을 보인 물금고 타선을 틀어 막으며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물금고는 8회 한점을 만회하며 역전의 불씨를 되살리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승헌 / 경북고 투수(대회 우수 투수상)]
"일단은 준비는 되어 있었는데 안 올려주시니까 조금 섭섭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 오늘 딱 선발로 해주셔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 거 같습니다)".
경북고는 이승엽 두산 감독이 활약했던
1993년 이후 30년 만에 청룡기를 품에 안은데다 2015년 봉항대기 이후 8년 만에
전국 대회 우승이어서 더욱 값집니다.
[이준호 / 경북고 감독]
"선수 때 우승하고 감독 때 우승했는데, 선수 때는 제가 큰 활약을 못해 가지고 좀 별다른 그게 없었는데, 제가 감독 때 우승하다 보니까 그때보다 기쁨이 두,세배 더 좋은 거 같습니다".
야구 명문 경북고가
전국대회 31번째, 청룡기 8번 우승으로
가장 많이 우승한 경남고를 바짝 뒤쫓으며 명가재건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습니다.
TBC 황상현입니다. (영상취재 현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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