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행 만족도 '최하위'..문화·스포츠 연계 필요

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3년 07월 26일

[앵커]
대구는 도로나 철도 같은 교통망은 뛰어나지만
관광여행 만족도는 전국에서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숙박 관광객 비율도 전국 최저인데다 숙박시설 대신 가족 친지집에 머무는 비율은 전국 최고로
나타나, 개선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용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립공원 팔공산과 수성못, 서문시장과 앞산공원까지 대구의 관광자원은 풍부하지만
관광객 만족도는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CG]
지난해 대구에서 하루 이상 머문 관광객은
5명 가운데 1명 꼴로 부산, 광주보다 낮았습니다.

월 소득 6백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가
대구를 찾은 횟수도 평균 0.05회로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습니다.

[CG]
대구에 머물더라도 4명 가운데 3명은
숙박시설 대신 가족이나 친지집에서 묵은 것으로 나타나 고급 숙박시설 부족을 비롯해
열악한 관광 여건을 보여줬습니다.

[이용호/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기획금융팀 과장]
"요즘에는 호캉스처럼 고급 숙소에서 투숙하면서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많은데 대구 같은 경우에는 인구를 고려해 봤을 때 4성급 이상
고급 호텔 수가 매우 적은 편이고요,
평균적인 규모도 작은 편이었습니다."

이에따라 국내 관광 트렌드에 맞춰 관광객이 머물게 하는 연계 콘텐츠 개발이 시급해 보입니다.

특히 대구FC 홈경기장을 찾는 원정팀 팬이
평균 3천 명 이상인 점을 감안해 이들을 겨냥한 관광상품 개발이 대안으로 꼽힙니다.

뮤지컬과 오페라를 비롯한 대구만의 차별화된 문화역량을 토대로 전문 공연장을 건립해 외지 관람객을 유치하고, 대형 공연과 행사를 공격적으로 개발하면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용호/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기획금융팀 과장]
"관람만 하지 않고 온 김에 다른 대구 지역의
관광 명소들도 방문하게 하려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겠고요, 문화콘텐츠나 프로스포츠 경기 관람권을 결합하는 형태로 신규 상품들을
출시해 보는 방법이 있을테고..."

관광객 수요에 맞춘 고급 숙박시설 유치와
KTX와 도심 내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도 해결 과제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