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BC는 대구시가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침수지도 공개를 미루다
5년 만에 공개를 결정했다는
단독 뉴스를 전해드렸는데요.
취재진이 최근 공개된 지도를 확인해 보니
내용이 너무 부실해
침수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상세한 침수 정보 시스템을 갖춘
부산시와 대조적인데,
안상혁 기자가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번 집중호우를 앞두고
TBC가 도심 침수 취재를 시작하자,
5년이나 홈페이지 공개를 미뤄왔던
침수흔적도를 지난 19일 공개한 대구시.
홈페이지를 몇 차례 뒤져
침수흔적도를 겨우 찾았지만,
공개된 정보는 부실 투성이입니다.
실제 동구 금호강 주변 침수흔적도를 보면
침수 지점과 면적을 색깔이 칠해진 구역으로
어림잡아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언제 어떤 이유로 침수됐고,
언제 물이 빠졌는지
관련 정보는 한 건도 없습니다.
시민들이 알 수 있는 정보는 고작
잠긴 높이를 알려주는 '침수심'이 유일합니다.
침수에 관한 정보를
상세하게 명시해 놓은
부산시와 대조적입니다.
부산시 도시침수 통합정보시스템입니다.
부산시 연산동의 한 과거 침수 지역을 눌러보니
구체적인 주소와 함께
2020년 7월 23일 밤 9시에 침수돼
다음 날 새벽 3시에 물이 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원인은 하천 범람으로
당시 7천5백 제곱미터가량이
잠겼다고 적혀 있습니다.
[김정연 / 부산시 자연재난과 주무관]
"정보를 최대한 많이 알게 되면 주변에서 어떤 피해가 발생이 되거나 우려가 될 때 피해를 예방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해서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시민 안전보다 집값을 우선했다는 비판 속에
뒤늦게 침수 지도를 공개한 대구시.
[스탠딩]
집값 민원에 침수 흔적도를 늑장 공개한 대구시,
공개된 지도도 부실하다는 지적 속에
재난 대응 의지가 있는지
대구시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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