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농경지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장맛비와 폭염이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 채소와 과일값이 치솟으면서, 장바구니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추석까지 이어질 수도 있어 걱정입니다.
박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춘선/대구 수성구]
"(마트를) 돌다 돌다 너무 비싸가지고 지금 손이 안 가요. 그래서 지금 언뜻 장바구니가 비어 있는데..."
매주 대형마트로 장을 보러 나온다는 60대 주부, 껑충 뛴 과일과 채소값에 한참을 망설입니다.
과채 상가가 몰려 있는 전통시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스탠딩]
"계속된 장마로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뛴 건데, 상추의 경우 4킬로그램당 도매 가격이 5만 6천 원, 한 달 만에 세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상인들은 매대를 채우기도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종천/전통시장 상인]
"(산지) 밭 자체에서도 물량이 안 나와요. 국산 양상추 같은 건 아예 안 나오고, 수입으로 다 바뀌었고..."
지난 한 달 새 대구의 시금치 도매가는 203% 올랐고, 배추와 오이도 배 이상 값이 뛰었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젭니다.
전국적인 비 피해로 산지 출하 작업이 계속 중단되면서 과채류 소매 가격은 인상폭이 가팔라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와 함께 가축 80만 마리 정도가 폐사하면서 축산물 가격 인상도 불가피한 상황.
이번 폭우 피해로 인한 밥상 물가 영향이 9월 말 추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홍성근/대형마트 영업 총괄]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서 산지의 다변화, 스마트팜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등 주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하반기 우유 관련 제품 가격 인상도 예상돼 소비자들의 한숨은 깊어질 전망입니다.
TBC 박정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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