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우 피해가 심각한 예천에서는 오늘도 남은 2명의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내일까지 또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주민들은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가 예천 피해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장싱크>
"가장자리 쪽 수색팀은 수위 경계선까지 수색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오전, 경북 예천군 보문교 인근입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인간 띠를 만든 소방대원들이 탐침봉을 들고 구석구석을 수색합니다.
인근 벌방리에서 산사태에 매몰돼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경찰 헬기 역시 상공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섰습니다.
소방대원과 경찰 400여 명, 헬기와 드론 등이 수색작업에 동원됐지만 아직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김장수/ 경북119특수대응단장]
"실종자분께서 강 하류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금일 수색 범위를 다음 일정에는 하류 쪽으로 수색범위를 (확대) 설정해서 아주 정밀하고 집중적인 수색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수색작업 아흐레째.
마을 주민들은 복구로 분주한 가운데서도 하루 빨리 실종자 발견 소식이 전해지기를 한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현무/ 예천군 벌방1리]
"(여기에서) 살려고 동네로 이사 와서 참... 사람조차 잃어버리고 찾지도 못하고 심정이 어떻겠어요. 당장."
산사태로 주민 5명이 숨진 백석리에는 복구할 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옷장만 남겨둔 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집부터 쏟아진 흙더미에 차와 뒤엉켜 20여 미터를 밀려 내려 온 주택까지.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은 주민들은 오늘 저녁부터 예고된 비가 두렵습니다.
[이강섭/예천군 백석리]
"(흙더미가) 더 내려올까 봐 제일 걱정이지. 그나마 붙어있는 것도 더 오면 더 낭패 아냐."
[클로징]
내일까지 대구와 경북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북도는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들을 추가 대피시킬 계획입니다.
TBC남효주입니다.(영상취재 -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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